아는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 정치부 이현수 기자와 녹취록의 정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.<br /><br />Q. 다시 대장동 녹취록이 대선 한가운데로 왔어요. 이렇게 물어볼게요. 윤석열, 너 죽어 말이 들어있다는 녹취록과, 이재명 게이트가 들어있다는 녹취록이 같은 겁니까?<br /><br />네, 모두 같은 녹취록입니다.<br /><br />누가 녹음했냐면 천하동인 5호 실소유주이자 대장동 수익모델 설계자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입니다.<br /><br />2019년 부터 약 2년간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들과의 대화를 녹음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이 녹음파일 약 19개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 몇 분 분량인지 등 정확한 내용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현재 확실한 건 민주당, 국민의힘 모두 이 녹취록의 일부를 인용해 공세를 펴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Q. 그럼 정영학 녹취록이라고도 하고, 또 어디선 김만배 녹취록이라고도 하는데, 그게 다 하나라는 거지요?<br /><br />네, 정영학 회계사가 녹음한 녹취에 김만배 씨도 등장하는거고요.<br /><br />같은 녹취록입니다.<br /><br />Q. 그럼 논란이 되고 있는 ‘이재명 게이트’라는 단어가 녹취록 안에 있는 건 맞습니까?<br /><br />월간조선이 보도한 녹취록입니다.<br /><br />2020년 10월 26일 녹음됐다고 공개했는데, 같은 녹취록을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도 어제 SNS에 올려 공개를 했습니다.<br /><br />원 본부장이 강조 표시한 걸 제외하면 완전히 같은 형식이죠.<br /><br />내용을 보면 김만배 씨가 '이재명 게이트' 때문에 라고 발언하는 부분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어제 토론 발언, 다시 들어보시죠.<br /><br />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] (어제)<br />"제가 듣기로는 녹취록 끝부분을 가면 '이재명 게이트'라는 말을 김만배가 한다고 하는데…"<br /><br /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](어제)<br />"이재명 게이트있다는 녹취록 내세요. 허위사실이면 사퇴할 겁니까"<br /><br />Q. 이재명 후보가 '허위사실이면 사퇴할거냐' 물었는데, 허위사실은 아니라고 봐야하나요?<br /><br />'이재명 게이트'라는 표현은 녹취록에 있다, 라고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저희가 녹취록 전문을 갖고 있지는 않아서 어떤 맥락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Q. 그런데 민주당은 ‘이재명 게이트’가 대장동 게이트를 말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하던데, 그건 무슨 말입니까?<br /><br />민주당은 녹음된 시점을 근거로 삼습니다.<br /> <br />2020년 10월 26일, 녹음이 이뤄진 날은 대장동 개발특혜의혹 첫 보도도 나오기 훨씬 전이라는 점, 또 녹취 사흘전인 2020년 10월 23일, 이 후보가 친형 강제입원 논란 관련 선거법 재판에서 무죄를 받았는데 그걸 언급한거란 겁니다.<br /> <br />국민의힘은 왜 일부만 공개하나, 녹취록 전문을 갖고 있으면 편집하지말고 다 공개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Q. 그러면요. '윤석열은 영장들어오면 죽어'라는 말은 녹취록 안에 있는 겁니까.<br /><br />이 부분은 여야가 모두 같은 녹취록 일부를 공개해서 확인했는데요.<br /><br />그 표현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해당 발언 앞뒤 맥락이 조금 더 공개됐는데 여야가 해석을 전혀 다르게하고 있어서 녹취록 내용을 가져와봤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'영장나오면 죽어'라는 부분도 보이죠.<br /><br />그 앞부분에 양승태 대법원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여기서 '되게 좋으신분'은 누구냐를 놓고 여야가 완전히 다른 해석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'되게 좋으신 분'이 윤석열 후보다, 김만배 씨와의 연관성을 주장하고 있고, 국민의힘은 양승태 대법원장이다, 민주당이 악마의 편집을 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Q. 또 하나요. 한창 ‘그 분’ 논란이 있었잖아요. 국민의힘은 그 분이 이재명 후보라고 주장해 왔는데, 그게 아니라 대법관이었다, 그건 무슨 말인가요?<br /><br />어제 그부분, 다시 들어보시죠.<br /><br /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](어제)<br />"대장동 화천대유 관련 지금 '그 분'. 그 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다, 라는게 확인돼서 보도나고 있는데. 윤 후보 아무 근거없이 모든 자료가 그분이 이재명 가리킨다. 페북에 써놨는데 국민께 사과할 생각?"<br /><br />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]<br />"전혀 없습니다."<br /><br />그 분, 최근에 한국일보 보도에서 공개된 새로운 녹취록 일부분에서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작년 2월에 녹음된 내용인데요.<br /><br />현직 대법관이 언급됐고 실제 녹취록에도 실명이 쓰여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Q. 그럼 그 분이 이재명 후보라고 의심했던 국민의힘 주장이 틀린 건가요? 시청자 질문, 그래서 그분이 누군가요?<br /><br />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.<br /><br />'그 분' 논란이 시작된 게 지난해 10월,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 관련해 "절반은 그 분 것"이라고 언급한 녹취록 내용이 알려지면서부터인데요.<br /><br />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공격을 시작했고 김만배 씨는 입장문을 내고 "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"고 부인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우선 '그 분'이 다 같은 인물인지도 확인이 되지 않고요.<br /><br />천하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을 갖고 있는 분이 '그 분'이라면 현직 대법관이 '그 분'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Q. 시청자 질문도 있어요. 악마의 편집한 듯 애매모호한 녹취록…전문 공개는 안되나요?<br /><br />가장 정확한 녹취록 원본을 갖고있는 건 녹음파일을 제공한 정영학 회계사, 그리고 검찰입니다.<br /><br />검찰이 피고인 방어권 보장하는 차원에서 녹취록을 일부 열람하게 했고 이 과정에서 내용이 일부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수사 중이라 검찰이 공개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.